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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등 미국 주요 대학들, ‘오픈 액세스 모델’ 논쟁으로 Elsevier와 출판계약 ‘포기’
글쓴이 하리스코 작성일 2020-11-20 10:45:16 조회수 9701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UC)는 지난해, 인기를 누리고 있던 오픈 액세스 출판 모델에 대해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Elsevier와 계약을 해지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020년 6월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도 Elsevier의 사업형태가 MIT의 출판 계약 기본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Elsevier와 계약을 해지해, UC의 전철을 밟게됐다. 

 

UC가 학생이 28만명에 교수가 22만7천명의 대규모 대학임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해지는 학술출판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한편 현재 학생수가 약 2만 4천명 규모인 MIT의 경우, MIT출판윤리체계(MIT Framework of Publishing Ethics)가 2019년 제정되어 1년이 채 안되었는데도 100여곳 이상의 학술 연구기관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MIT출판윤리체계는 최신 연구결과를 배포함에 있어서 ‘무료’와 ‘즉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 및 학술기관의 출판 결과물을 존중한다. MIT체계의 핵심 목 표는 장벽 없는 ‘개방과학(open sciences)’를 지향하는 것이다. 크리스 보르그 MIT도서관장은 “MIT 전 교직원은 Elsevier가 MIT출판기

본체계를 수용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전역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은 ‘장벽없는 열린 학문과 지식(open science and knowledge without barriers)’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거대 출판기업 Elsevier와 MIT간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MIT측이 모든 학술논문은 출판 즉시 바로 MIT 보관소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Elsevier는 학술논문에 대해 자동 보관 개념을 채택한 적이 없다. 현재 Elsevier는 오픈 액세스 출판과 관련해 ‘구독 후 출판(read and publish)’ 방식을 운용하고 있는 데, 이것이 MIT의 출판윤리 기본체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UC는 2019년부터 Elsevier가 오픈 액세스 정책으로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UC 관계자는 ‘오픈 액세스 출판 옵션’의 논문 처리 비용 (article processing charge)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주장했다. UC는, Elsevier측이 UC 연구자들이 쓴 모든 논문에 100% 오픈 액세스를 보장하는 계약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반면, Elsevier는 오픈 액세스 모델을 소수의 한정된 저널에만 허용했고 UC 연구자들의 출판비용은 상당한 폭으로 인상됐다. U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00% 오픈 액세스 출판 모델 비용으로 제시한 ‘3년에 3천만불’ 조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Elsevier 제안에 의하면, UC 저자들은 상당수의 구독이 필요한 Elsevier의 구독기반 저널에 접근을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Elsevier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 연구자들에게 재정지원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UCLA의 학생신문 Daily Bruin은 최근 Elsevier 금지조치는 도서관직원들과 연구자들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리고, 이번 조치로 자신의 연구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지 파악하고 불평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다. 

 

보완책으로 UCLA는 UC 캠퍼스 밖의 전국 또는 외국의 도서관에서 논문열람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도서관 간 대여 프로그램(Inter-Library Loan program)’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학생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증가폭 또한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15~20%에 불과했다. 학생들이나 연구자들이 이제는 다른 출판회사의 논문을 구독한다는 의미다. 

 

UCLA 도서관 사서인 버지니아 스틸은 Elsevier사용 금지조치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시인했다. UC 및 MIT는 Elsevier과 재협상을 원하면서도 오픈 액세스 출판 원칙에는 단호한 입장이다. Elsevier측도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Elsevier가 MIT의 출판윤리 기본체계에 부합하는 계약을 제시한다면 최신의 연구논문을 일반인에게 보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Elsevier는 MIT 체계의 기본정신은 이해하지만, 학술출판의 구독료 모델을 어떻게 획기적으로 바꿀 것인지 아직 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Elsevier는 양측이 만족할 만한 타협점을 찾아 전세계 연구자들의 이익을 증진하겠다는 각오다.

 

2020년은 글로벌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과학분야 최고로 여겨지는 출판기업 Elsevier의 독점에 반기를 든 해가 될 것같다. 

 

Elsevier의 협상조건은 뉴욕주립대학교(SUNY)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 관계자들에게도 흥미를 끌지 못했다. UNC는 Elsevier가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출판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0개의 e-저널 구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했다. UNC 관계자는2020년 5월 1일부터 Elsevier 저널 중 극히 소수만 선별적으로 구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SUNY측도 Elsevier와 ‘ScienceDirect’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Elsevier 저널 중 일부만 구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UNY와 Elsevier 간 협상은 1년간 진행되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이유는 Elsevier측이 제시한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것이다. 

 

‘오픈 액세스 출판모델’은 학술 출판계의 역동성을 바꾸어 놓고 있다. Elsevier또한 이제는 더 이상 ‘콘텐츠’에 대한 압도적인 독점권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SUNY관계자는 Elsevier가 요구하는 청구금액은 자신들의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너무 높게 책정되어있다고 주장한다.

* 출처 :
  하리스코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rrisco99/222149440316

  하리스코 영문블로그  https://en.harrisco.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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