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 1위 미국 2622명, 2위 중국 935명...한국 47명 | |||||||
---|---|---|---|---|---|---|---|
글쓴이 | 하리스코 | 작성일 | 2021-11-20 19:47:03 | 조회수 | 9779 | ||
글로벌 학술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16일,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자사의 데이터베이스인 Web of Science에 등록된 논문 중 매년 21개 학문별 카테고리와 다학제(Cross Field) 1개 등 총 22개 분야에서 HCR을 선정해 오고 있다.
글로벌 HCR 순위, 1위 미국(2622명), 2위 중국(935명), 3위 영국(492명)
올해는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6,602명이 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국가별 HCR 순위는 미국이 2,622명으로 1위, 중국이 935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492명으로 3위를, 호주는 322명으로 독일(5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4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는 207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캐나다 7위, 프랑스 8위, 스페인 9위, 스위스 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국가들의 HCR 비율은 미국의 경우 2018년 43.3%에서 올해 39.7%로 감소했고, 중국은 7.9%에서 14.2%로 껑충 뛰었다. 지난 4년 간 중국의 HCR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214명의 HCR이 재임 중인 미국 하버드대로 나타났다. 홍콩은 2020에서 2021년 사이 홍콩대학의 HCR 수가 14명에서 33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60명이었던 HCR 수가 올해 79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상적 성과를 보여줬다.
올해 HCR 명단에는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모리셔스, 모로코, 조지아 공화국 연구원들이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올해 HCR 47명 배출...즁복 선정 포함 시 총 55명
대한민국은 현택환 서울대 교수(IBS나노입자연구단장)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등 모두 47명의 연구자들이 HCR로 선정됐다. 이중 한국인 연구자는 44명이며,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는 3명이다. 또, 분야별 중복 선정까지 포함할 경우 HCR 수는 총 55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9명이 증가한 수치이며, 그 중 대다수인 34명의 연구자가 올해도 HCR로 선정됐다.
한국의 HCR 총 55명 중 7명의 연구자는 2개 이상의 연구 분야에서 중복 선정됐다. 중복 선정된 연구자는 박주현 교수(3개 분야), 김기현 교수(2개 분야), 로드니 루오프 교수(2개 분야), 박남규 교수(2개 분야), 선양국 교수(2개 분야), 옥용식 교수(2개 분야), 현택환 교수(2개 분야) 등 이다.
한국에서는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 다학제(Cross Field) 분야 HCR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이번 HCR 명단에는 올해 노벨상을 받은 5명의 수상자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됐다.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 선임 인용색인 분석가는 “헤드라인을 보면 중국(본토) 연구자가 상당히 증가했고 미국 연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 조엘 하스펠(Joel Haspel) 과학전략부문 수석부사장은 "올해 데이터는 전 세계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10년동안 발표한 연구논문들의 가치를 담았다"며 "데이터에는 연구자들이 진리를 발견한 순간에 대한 기록, 늦은 밤까지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한 시간, 동료 연구자의 원고 및 연구 결과를 검토한 세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거듭된 작은 실패가 마침내 큰 성공과 혁신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조엘 하스펠 수석부사장은 "중국이 논문 피인용 횟수와 영향력이 있는 연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위 10개 기관 중 5개의 기관이 미국에 속해있다"며 "그 중에서도 하버드 대학이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학강국의 자리는 미국이 지키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HCR 연구자들을 선정하는 데 있어 클래리베이트가 사용하는 방법론은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 서지학 전문가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I는 우수 연구 학술지의 최초 인덱스인 SCI의 창시자 유진 가필드(Eugene Garfield)의 명성을 잇고자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Web of Science Group) 내에 설립된 대학과도 같은 기관으로, 매년 HCR과 노벨상 수상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전 세계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