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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리뷰(peer review)는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피어 리뷰 요청을 받는 것은 연구자에게는 자랑스런 일이다. 피어 리뷰의 프로세스는 저널에 출판될 논문이나 저서에 들어 갈 원고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 편의 원고에 대한 피어 리뷰를 진행하고자 할 때, 저널 편집자들은 반드시 해당 분야에 전문성과 괄목할만한 연구실적을 갖춘 연구자에게 리뷰 요청을 하게 된다. 이런 탁월한 학자들에게 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논문을 평가하는 일이 맡겨지는 것이다.   

​학술 출판에서 피어 리뷰의 역할

​피어 리뷰어로 선정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막중하다. 피어 리뷰의 핵심 업무는 타 연구자의 논문이 과학저널 출판에 적합한 지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Biochemia Medica 저널의 편집인에 의하면, 피어 리뷰어는 타 연구자의 원고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피어 리뷰어는 또, 원고를 완벽하게 검토한 후 코멘트의 형식으로 저자에게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논문 원고의 퀄리티에 따라서, 리뷰어는 저널 출판에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하고, 과학적 사실의 기술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원고를 거절할 수도 있다.

​유능한 '피어 리뷰어'가 되기 위한 6가지 가이드

1. 리뷰 요청의 수락과 거절 : 

​리뷰어는 저널 편집인의 리뷰 요청을 수락 혹은 거절할 때 여러 요인을 숙고해야 한다. 특히, 논문 원고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전문성(expertise)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리뷰어는 논문 원고의 초록을 먼저 읽어보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적합한 지를 판단해야 한다. 저널 편집인의 리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제가 자신의 전문 분야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리뷰어는 저널의 요청을 거절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시간 제약이다. 연구자들은 일주일에 50시간씩 연구한다. 직접 수행하는 실험 뿐만 아니라 타 실험실 연구자들과 협업을 하고 또, 자신의 논문원고 작성 등 바쁜 일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몇 시간을 내어 타 연구자의 원고를 검토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저널 편집인들은 리뷰에 3주일 정도의 시간을 준다. 시간이 촉박함을 느끼는 경우에는 리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

​2. 학술 위법행위 : 

​논문 원고 작성 시 연구자들은 관련 논문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는 데,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연구자들은 기존 논문의 연구 결과를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하기(paraphrase)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저널 편집인으로부터 종종 표절(plagiarism) 혐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학계에서 연구자들은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지만 리뷰어는 원고를 검토할 때 표절여부를 항상 점검해야 한다. 저자의 학술 위법행위(misconduct)가 있는 지 점검해야 한다. 리뷰어는 표절을 이유로 원고를 거절할 권리를 가진다.

​때때로 모범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한 원고도 있다. 이 경우 리뷰어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동일한 장비를 가지고 실험을 수행해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지 재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리뷰어는 논문 저자가 제시한 데이터의 진실성을 검증해 볼 수 있다.

​3. 저널의 영역 및 목적: 

​리뷰어는 저널의 영역(scope) 및 목적(objective)을 감안해야 한다. 저널의 타겟 독자층 (target audience)도 파악해야 한다. 연구자가 처음 리뷰 요청을 받게 된 경우 해당 저널에 실린 논문 몇 편을 반드시 읽어 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저널의 웹사이트에 실린 저자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 

​4. 논문 제목 : 

​리뷰어는 논문의 제목이 적절한 지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논문의 제목은 명확한 언어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전문용어(jargon)를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또, 논문의 내용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리뷰어는 제목 수정을 제안할 수 있지만, 저자에게 리뷰어의 스타일을 적용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5. 논문 내용 검토: 

​피어 리뷰의 주요 목적은 원고에 연구의 참신성(novelty factor)이 있는 지를 판별하는 것이다. 리뷰어는 원고를 읽으면서 이 논문의 내용이 해당 연구 분야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리뷰어의 관점(view-points)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리뷰 과정이 보다 더 투명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리뷰어는 논문 전체가 초록에 정확하게 요약되어 있는 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 참고문헌 목록에 제시된 레퍼런스들(references)은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어야하며, 연구 결과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리뷰어는 참고문헌 목록에서 누락된 인용문이 있는 지 철저히 점검해야 하여 저자에게 피드팩을 보낼 때 이를 언급해야 한다. 리뷰어는 또, 저자의 주장들(claims)을 정당화할 만한 적절한 데이터(data)와 연구 결과(results)가 있는 지도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리뷰어는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논문 저자는 연구 결과(results)를 재현(reproducibility)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data)를 제공해야 한다. 리뷰어는 영어문장의 에러나 인용 스타일의 불일치 등을 반드시 지적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논문 저자에게 의견을 보낼 때는 문장 교정(copy-editing)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6. 수락 혹은 거절 결정 : 

​피어 리뷰를 하다보면, 수정할 필요가 없는 원고는 거의 없다. 논문 원고의 수정을 요하는 이슈가 발견되면 리뷰어는 “일부 수정 조건으로 수락” (acceptance with minor revisions)하는 결정을 한다. 이런 정도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원하는 결과이며 여기서 리뷰어의 역할은 종료된다. 

​논문 저자가 새로운 결과(novel results)를 제시하였음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evidence)를 제시하지 못한 경우 리뷰어는 원고의 상당 부분을 재작성(major rewriting)하도록 제안할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수정을 조건으로 수락” (accept with major revision)하는 경우이다. 일부 저널은 “수정 및 재제출”(revise and resubmit)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원고를 다시 제출하여 피어 리뷰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고의 질이 낮고 새로운 요인(novelty factor)이 없는 경우 리뷰어는 해당 원고의 출판을 추천하지 않게 되며 “거절”(Reject) 결정을 한다. 논문 원고의 내용이 해당 저널의 영역(scope) 및 목적(objectives)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거절의 사유가 된다. 

그러한 불일치(mismatch)가 발생할 경우, 저자는 타 저널에 투고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고, 리뷰어는 논문을 단순히 “거절(reject)”하기 보다는 원고 내용에 적합한 저널(peer reviewed journal)을 저자에 제안해 주어야 한다. 

​(위 글은 하리스코 영문블로그 포스팅 중 'Tips for being a good peer reviewer'를 번역한 내용임)

​* 출처 :
  하리스코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rrisco99/222784594008​

  하리스코 영문 블로그  https://en.harrisco.net/blog/​